'사업비 7조' 한남3구역에 뛰어든 현대·대림·GS·대우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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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6. 오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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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컨소시엄 불가 조합 방침에 SK건설은 입찰 참여 접어]

올해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남3구역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용산구청
예상 공사비 2조원, 총사업비 7조원 규모로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이 치열하다. 국내 시공능력 상위 5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4개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단독입찰확약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건설사 2곳 이상이 공동 시공하는 컨소시엄 입찰을 불허하고 이달 초 사업참여의사를 밝힌 건설사들에 이날까지 단독입찰확약서 제출을 요구했다. 확약서는 약속사항을 명문화한 서류로 법적 효력을 가진다.
 
과거 컨소시엄으로 시공한 정비사업장에서 준공 후 하자보수문제로 갈등이 빚어졌고 입지 여건상 단일 브랜드가 가치를 더 높여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조합에 입찰보증금 25억원을 납부하고 사업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이었지만 컨소시엄 수주전략을 짰던 SK건설은 포기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대림산업이다. 이달 초 이미 단독입찰확약서를 제출했고 지난 20일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사업비 조달을 위한 총 14조원 규모의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GS건설이 단독입찰을 결정했고 사업성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이날 단독입찰확약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18일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에 앞서 시공사 후보 4곳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연말 시공사 결정 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사업계획상 40%대의 높은 건폐율과 층고 제한(최대 22층)이 설정됐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있어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긴 어렵다. 하지만 5000가구 넘는 매머드급 단지를 단독 수주하면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고 인근 한남2·4·5구역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22층, 197개동, 5816가구(조합원 및 일반분양 4940가구, 임대주택 876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급물량의 절반이 넘는 3071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주택으로 조성된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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