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팔아치운 외국인, 2차전지주·카뱅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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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14. 오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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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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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카뱅, 7일간 외국인 순매수 1∼3위

LG에너지솔루션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매물 '폭탄'을 던진 외국인들이 2차전지주와 카카오뱅크 등은 사들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7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6천907억원, 2조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두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 합산 금액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 금액 6조9천248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는 주가를 끌어내렸다. 7거래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0.25%, 16.12%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주와 카카오뱅크 등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2차전지주 삼성SDI로 순매수 금액 4천732억원이었다.

이어 역시 2차전지주인 LG화학의 외국인 순매수액이 3천854억원으로 2위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이 확정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956억원)와 에코프로비엠(689억원), '배터리 3사' 일원인 SK이노베이션(154억원)도 외국인 매수 우위였다.

이들 5개 종목을 합하면 7거래일간 외국인의 주요 2차전지주 순매수 금액은 1조385억원 규모다.

삼성SDI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해 12일과 13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81만7천원에 마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는 코스피 내 올해 영업이익 비중이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한 업종"이라며 "특히 최근 2주간 2차전지 테마가 속한 에너지·화학·상사·자동차 업종 기업이익 수정비율(ERR)이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도 외국인 매수 우위였다. 상장일부터 6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총 2천634억원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대형 공모주의 경우 상장 초기에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과 반대 흐름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카카오뱅크 주가는 상장 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그 밖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1천807억원), 셀트리온(1천14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천58억원), 삼성전기(927억원), SK텔레콤(821억원), 기아(727억원) 등이다.

[표] 8월 5∼13일 외국인 순매수 금액 상위 종목(단위: 백만원)



(자료=한국거래소)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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