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월 9500원, 연 9만 3000원?”
마블 시리즈를 앞세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월 구독료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높다.
디즈니플러스는 월트디즈니의 작품 외에도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등 오리지널 콘텐츠만 8000여편에 달하는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다. 한국에선 넷플릭스보다도 오히려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즈니플러스는 26일부터 미국 구독료를 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인상했다. 한국에 적용하는 구독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넷플릭스의 국내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 유력시 된다. 넷플릭스의 국내 기본요금제는 월 9500원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한국 진출을 명확히 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갑’의 위치에서, 한국의 사업 파트너사를 저울질 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통신3사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루크 강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최근 국내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기 어렵다”고 확답을 피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사업 파트너사를 확정 지은 이후 구독료도 구체화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넷플릭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구독자는 최근 1억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2억4000만명)보다는 적지만 마블 등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협상 ‘갑’의 위치에서 ‘배짱’ 협상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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