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에 36조 투입… 文 "21만개 일자리 생길것" [울산에 부유식 풍력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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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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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3대 전략·9대 핵심과제
세계 청정에너지 시장 선점 포부
서울시 면적 2배 세계 최대 규모
100㎿급 그린수소 연계 사업도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 남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선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조선업 등 울산의 주력산업 침체 극복과 일자리 부족 해결을 위해 민선7기 울산시가 깊은 고민 끝에 내놓은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이 한국형 그린뉴딜과 세계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주자로 부상했다.

울산시는 6일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식'을 열고 한국형 그린뉴딜을 선도하며 전 세계 청정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울산의 3대 전략과 9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선포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동해 가스전의 불꽃이 사그라드는 그 자리에, 2030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될 것"이라며 "민관이 함께 총 36조원을 투자하고 2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높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세계 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입해 서울시 면적의 2배에 달하는 '6GW급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를 달성할 3대 전략은 △부유식 해상풍력 혁신성장기반 구축 △선제적 기술개발로 국제 그린에너지시장 선도 △모두가 행복한 연계사업 추진이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오는 2022년 생산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 시설을 활용해 조성된다.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부유식 풍력발전 세계시장 선도,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해상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혁신적인 산업융합전략을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21만개 일자리 창출, 이산화탄소 930만t 감축, 그린수소 8.4만t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유니스트 등 9개 기관은 행사에 앞서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에너지원인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플랜트 개발을 통해 그룹의 '수소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각 기관은 오는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水電解) 기반의 그린수소 플랜트를 개발한다. 울산시 등 기관은 제도 개선과 사업화 지원,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는 부유식 풍력단지 개발, 한국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전력 생산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UNIST는 해상풍력 그린수소 실증 등을 각각 맡게 된다.

특히 GIG-TOTAL, 에퀴노르, ShellCoensHexicon, CIP-SK E&S, KFWind 등 이미 다수의 세계적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울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기술·사업 제휴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은 대한민국의 그린경제 전환을 선도할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 1위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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