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투표서 53% 득표율…"끝까지 완주하겠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고은영 녹색당(제주) 공동운영위원장(33·여)이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선다.
녹색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 고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으며, 당원과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578명 가운데 307명(53.11%)이 참여했다.
고 후보는 오수경 후보(32·여·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기홍 후보(35·제주퀴어축제 조직위원장)와 경합한 끝에 과반 이상인 172표(56.02%)를 얻으며 1위에 올라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해당 투표에서 오 후보는 106표(34.52%), 김 후보는 29표(9.44%)를 얻었다. 당초 후보로 나섰던 고권일 제주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달 24일 자진 사퇴했다.
고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제주 최초의 청년 도지사 후보이자, 제주를 고향으로 두지 않은 제주 최초의 도지사 후보다. 또 제주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이며, 시민정치가 낳은 제주 최초의 시민 참여 도지사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 후보는 "건강한 시민 권력과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있는 제주를 개발 광풍과 군사주의, 불평등과 차별이 설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녹색운동장으로 만들겠다"며 "녹색당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선 투표에서 2·3위를 기록한 오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1·2번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세 후보는 앞서 제주 10대 공약으로 Δ제주 역사·특별자치도의 방향 바로 세우기 Δ풀뿌리 민주주의 기초 세우기 Δ비폭력 평화의 섬 제주 실현 Δ다양하고 평등한 사회 환경 조성 Δ노동의 사회정의 실현 Δ개발 원칙 마련 Δ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농사·관광·기술·기본소득 방안 Δ부동산 시장 안정 Δ생태적 비전 제시 Δ살고 싶은 지역 만들기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과 제주 두 곳에만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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