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또 오르나…보험업계 20% 인상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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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10.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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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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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손의료보험은, 3900만 명이나 가입한 만큼 국민보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만성 적자에 빠진 보험사들이 실손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논의에 나선 가운데 보험업계는 20% 넘는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실손 보험료가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안내장을 보낼 예정입니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가 이뤄진 소위 2세대 실손보험은 매년 1월 인상률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안내하는 겁니다.

보험사들은 2세대와 그보다 앞서 판매된 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20%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받는 보험료보다 지급하는 보험금이 더 많은 상황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연간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100원 보험료 냈으면 (보험금으로) 100원이 나가야 맞는 건데 100원 보험료 내고 130~140원씩 나가면 보험회사 망하는 것이니까요. 최근 10년 동안 계속 누적된 게 너무 (손실)피해가 크니까(요.)]

여기에 보험 가입자가 내는 자기부담금이 적은 오래된 상품일수록 손해율이 높은데, 형평성 때문이라도 1, 2세대 상품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3세대, 4세대가 그러면 돈을 더 부담하고 1, 2세대를 먹여 살려야 해요? 그건 아니잖아요. 가입자들 간에 형평성이 좀 어긋나는 거예요.]

금융당국 역시 현재 추세라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가 늘고 실손보험 자체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 속에 대선 변수 등으로 올해처럼 10%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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