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긴 폰 안 돌려줘"…소비자 무시하는 애플의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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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긴 폰 안 돌려줘"…소비자 무시하는 애플의 AS

[앵커]

애플의 애프터서비스는 악명이 높은데요.

최근에는 수리를 위해 제품을 맡기면 무조건 애플의 결정에 따르도록 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AS일까요?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뢰한 제품에 대해 애플 수리센터에서 수리가 진행되며 수리가 진행되는 중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애플이 최근 애프터 서비스 규정에 새롭게 추가한 내용입니다.

한번 AS를 맡긴 아이폰의 사후 처리는 무조건 애플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애플이 유상 수리 진단을 내리면, 주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수리비를 내야 스마트폰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수리를 받지 않겠다는 소비자에게 아이폰을 돌려주지 않았다가 소송에서 진 후, 수리 중 제품의 반환 불가를 아예 명문화시켰습니다.

또 수리를 맡기면 바로 처리해주지 않고 짧게는 사흘, 길면 일주일 넘게 수리센터에 맡기고 임대폰을 쓰도록 한 것도 문제입니다.

<박지호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애플은 업체 편의상, 업체 기준으로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강제로 소비자에게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서는 기본적인 권리마저 침해당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거죠."

애플의 일방적인 수리 정책은 민법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민법 제673조는 수급인이 일을 완성하기 전에는 도급인은 손해를 배상하고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애프터서비스는 자신의 편의를 위해 소비자의 편익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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