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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일째, KBS 최장기 파업…YTN은 정상화 차질

[뉴스데스크]◀ 앵커 ▶

공정방송과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이 오늘로 97일째로 맞았습니다.

YTN의 경우에도 최근 방송 정상화를 놓고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대영을 몰아내고 공영 방송 되살리자!"

영하의 날씨에 KBS 새 노조 조합원 3백여 명이 차가운 바닥에 앉아 목소리를 높입니다.

파업 97일째, KBS 창사 이래 최장기 파업 중인 이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KBS는 지난 8일 처음으로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점수를 받았습니다.

현 경영진과 이사진의 재임 기간 중에 공적 책임과 공정성, 공익성이 모두 낙제점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것입니다.

또 국민이 낸 수신료로 제공되는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쓰다 적발된 KBS 이사들을 즉각 해임할 것을 방통위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지난달 24일 이사진 해임 등을 방통위에 권고했지만, 방통위는 보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KBS 새 노조 성재호 본부장은 사흘 전부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성재호/언론노조 KBS 본부장]
"MBC는 다행히 일찌감치 적폐 청산에 성공하고 있지만 KBS는 여전히 박근혜 체제의 공영방송 KBS 체제가 이어지고 있단 겁니다."

이에 대해 KBS는 재허가 심사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유용에 대한 감사도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청구했습니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국면인 만큼 법적인 흠결 없이 진행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선임된 조준희 전 사장이 자진 사퇴하고, 해직자 3명이 복직하면서 정상화되는 듯했던 YTN도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남수 신임 사장 내정자는, 전임 사장 시절 뉴스를 이끌었던 보도 책임자들을 일단 배제해 달라는 노조 측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박진수/YTN 노조 지부장]
"청산의 문제도 변화의 개혁도 이 사람(최남수 사장 내정자)에겐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더 이상 협상이나 대화를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최남수 사장 내정자 선임 의결을 막는 등 다음 주부터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최훈기자 (iguffa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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