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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람은 평생 배우며 산다'고 말씀해주셨다. 당시에는 학생인 필자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다른 표현으로 말씀하시는줄 알았다. 하지만 30대가 되니 이 말의 다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니 지식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모든 사람이 저마다 갖고 있는 지혜로움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티스토리 블로그와 다른 네이버 포스트의 모습은 바로 '댓글'이다. 댓글로 소통하는 수준이 어마어마하다. 처음에는 댓글에 답글을 달았지만, 댓글이 많아지면서 답글을 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구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댓글까지 추가되면서 어떤 글에는 답하고 어떤 글에는 답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이 나온 김에 살짝 댓글 차단 관련 내용을 살짝(?) 말하면... 현재 차단한 댓글 사용자는 10명 내외다. 2년 넘게 포스트를 운영했고, 포스트에 남겨진 댓글만 2만개가 넘는다. 그 중에서 10분(?)을 차단한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다짜고짜 지적하고 글과 상관없이 공격적인 내용을 남긴 경우다.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남긴다면 이해하거나 최소한 이해가 안되도 차단은 안한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나만 똑똑하고 나만 옳다. 심지어 차단하면 메시지나 메일도 준다. 날 감히 차단했다고... 암튼 차단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아무나(?) 차단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댓글은 대부분은 확인하니 제발 바쁘신 시간 쪼개서 남겨주시는 댓글인 만큼 의미 전달은 가능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이 글에서 소개할 'Hoax eliminator(구라 제거기)'는 지난 글('컴퓨터가 갑자기 느려졌을 때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AhnLab Safe Transaction')에 남겨주신 댓글을 통해서 알게 된 윈도우 유틸리티다. 내 PC에서 설치된 보안 프로그램을 확인 후 한번에 제거(삭제)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필자는 처음 알았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꽤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잘 알려진 유명 유틸리티였다.

필자와 같이 '구라제거기(Hoax Eliminator)'를 모르는 분들에게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자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구라제거기(Hoax Eliminator)는 개발자가 생각하는 '구라(?)'를 제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서 구라(?)는 바로 다양한 보안 프로그램이다. 보안 프로그램이 왜 구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본인이 직접 찾아보고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보안 프로그램 때문에 안전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보안 프로그램이 원하지 않는 내 PC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면서 PC 성능을 저하시키기도 하니까.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기능)가 보안인지 구라인지는 본인이 결정한다.


구라제거기는 개발자 블로그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무료 사용 가능하지만 유용하게 사용했다면 기부(donation)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안 프로그램이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것처럼 구라 제거기 역시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

구라제거기를 다운로드 받아서 압축 해제(무료 압축해제 프로그램 : 빵집)하면 x64와 x86 폴더가 나타난다. x64는 64비트용, x86은 32비트용 실행 파일이다. 사용하는 윈도우 버전에 맞춰서 실행하면 된다.

관련 글 : 내가 사용하는 윈도우는 몇 비트일까? 32비트와 64비트에 대한 이야기

참고로 구라제거기는 무설치 프로그램이다.

구라 제거기(Hoax Elimininator)를 직접 사용하기 전 '굳이 이런 앱까지 사용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필자의 PC에 설치된 '구라(?)'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름 PC 관리를 한다는 필자인데... 설치된 구라가 22개나 됨!

심지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업무용 회사 PC라는 점을 생각하면... 관련 서비스 이용 및 확인 과정에서 설치된 프로그램을 제거하지 않고 있었던 것.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니 관련 프로그램도 설치된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서비스 이용 뿐 아니라 서비스 확인 과정에서도 설치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이다.

모두 제거를 클릭했다!

위와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 제거(삭제)화면이 분주하게 나타났다 사라졌다. 재부팅이 필요한 앱을 제외하고 약 22개의 앱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5분 정도였다. 클릭 한번에 관련 앱을 삭제했기에 쉽고 간편하게 제거 가능했다. 만약 PC 사용에 익숙한 분들도 프로그램 추가/제거 목록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해 삭제(제거)했다면 2~3배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PC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삭제할 생각 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론 부터 말하면 구라 제거시 서비스 사용이 불편한건 맞다. 하지만 불편할 뿐 '불가능'한건 아니다. 내 PC에 설치된 각종 보안 프로그램(구라)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못 지웠다는건 해당 서비스 이용시 자동으로 설치되기 때문이다.

구라 제거 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또 다시 자동 설치된다. 즉, 자동 설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불편은 있지만 서비스는 정상 사용 가능하다. 그럼 굳이 재설치할 프로그램을 왜 삭제(제거)하고 재설치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필자 기준에서 22개의 구라(?)를 삭제했고, 재설치하는 프로그램이 22개라면 굳이 이 과정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22개의 보안 프로그램 중 현재 사용하는 서비스 관련 앱이 222개 이하라면 어떨까? 사용하지도 않는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된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분기 또는 반기 별로 1번씩 구라 제거기를 이용해 불필요한 보안 프로그램을 제거할 필요는 존재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