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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임영웅 ‘갑질’로 놓친 1위…KBS 해명요구 빗발

[스포츠경향]
1위가 예견됐던 임영웅의 ‘뮤직뱅크’ 1위 자리가 반전 결과를 맞이하자 ‘뮤직뱅크’의 투명성과 점수산정 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제공
가수 임영웅이 예견된 1위 자리를 놓쳤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방송횟수’였다. 사실상 방송사의 ‘갑질’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KBS는 공식답변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건의 발단은 13일 방송된 KBS2 음악방송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1위 후보로 가수 임영웅과 그룹 르세라핌이 맞붙으면서 시작됐다.

임영웅은 불과 전날 엠넷 음악방송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월드스타’ 싸이를 압도적 차이(3723점)으로 따돌렸기에 이날 ‘뮤직뱅크’ 무대에서도 무난히 1위가 예상됐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이 최종 점수 7331점을 기록해 7035점을 기록한 임영웅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방송 카메라에 잡힌 임영웅과 르세라핌 모두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방송점수’였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점수(604점 차), 음반점수(3930점 차) 등에서 르세라핌을 큰 차이로 따돌렸지만, 방송횟수 점수에서 ‘0점’을 기록해 르세라핌과 5348점 차이가 났고 결국 이 차이가 순위에 영향을 끼쳤다.

임영웅은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방송횟수 점수를 빌미로 1위 자치를 놓쳤고, 이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진 상황이다. KBS2 방송화면
임영웅 팬덤인 영웅시대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의문점을 표하고 있다.

앨범 초동 판매량, 음원사이트 음원순위 등에서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던 임영웅이 단순 ‘방송점수횟수’로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 정당하냐는 것이다.

실제 앨범 초동 판매량에서 임영웅은 판매 개시 3일 만에 100만장을 돌파한 것에 이어 7일 만에 120만장을 돌파하며 솔로 가수 신기록을 세웠다. 르세라핌이 같은 기간 기록한 앨범 초동 판매량은 30만장이다.

임영웅 타이틀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뮤직뱅크’ 집계기간 중 가온앨범차트, 디지털, 다운로드, BGM,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 부문에서도 6관왕 기록을 이어오고 있던 차였다.

이를 두고 영웅시대 회원으로 활동 중인 A씨는 본지에 “여러 순위에서 6관왕을 기록하고 있던 임영웅이 단순 ‘방송횟수’만으로 순위에서 밀려난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뮤직뱅크’ 측은 점수 집계 방식을 알리며 디지털음원 60%, 시청자선호도 10%, 방송횟수점수 비율은 20%로 산정한다고 공지했으나 실제 방송횟수점수 결과가 무려 5000점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공정성에서도 시비가 오갔다.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하는 이들의 행렬이 빗발치고 있다. KBS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에도 임영웅이 출연한 ‘뮤직뱅크’ 순위에 대한 정확한 산정 방식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약 30건이 넘게 진행되고 있다.

‘뮤직뱅크’ 점수산정 방식 자체가 구시대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방송 출연 횟수만으로 정상 자리가 뒤바뀐 것은 사실상 방송사의 ‘갑질’이라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BS 시청자권익 게시판에는 ‘뮤직뱅크’ 점수 집계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청자들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해당 청원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KBS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영웅시대 회원 B씨는 본지에 “방송횟수만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이라면 소속사 자본력과 방송사 친분만으로 1위가 가능한 것 아니냐”라며 “공영방송인 KBS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르세라핌 또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뮤직뱅크’는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회원인 C씨도 “예능, 방송 등 출연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다면 ‘뮤직뱅크’가 아닌 ‘방점뱅크’가 아니냐”라고 비꼬았다.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커뮤니티에는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뮤직뱅크’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하겠다는 조직적인 움직임도 일고 있다.

‘뮤직뱅크’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청자청원은 청원 몇 시간만에 답변 요건인 30일 이내 1000명을 돌파했다.

영웅시대 회원 D씨는 본지에 “임영웅은 연말 단독쇼까지 하면서 KBS에 기여했는데 이번 ‘뮤직뱅크’ 사태로 인해 실망감이 컸다”며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해명이 있을때까지 지속적인 요구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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