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야권 두다 후보 51.6% 득표율로 최연소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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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5.26.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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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당선자. ⓒ로이터=뉴스1

(바르샤바 로이터=뉴스1) 정은지 기자 =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야당인 '법과 정의당(PiS)'의 안드레이 두다 후보(43)가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두다 후보가 이날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51.6%의 득표율을 기록해 48.4%의 득표율을 기록한 현 브로니소브 코모로브스키 후보에 근소하게 앞섰다.

폴란드 대선에서 PiS 당이 승리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두다 당선자의 PiS정당이 현 대통령이 속해있는 코모로브스키의 시민강령(PO)와 비교했을 때 친기업적·친유럽연합(EU) 성향이 약해 폴란드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의회 선거에서 PO당에게는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 총리인 에바 코파츠는 PO당 출신이다. 로이터통신은 두다 당선자가 오는 8월 6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에서 정치 실권은 총리가 쥐고 있으며 대통령은 군 최고통수권자로 법률 거부권 등 제한적 권한만 갖고 있으며 외교 정책을 맡는다.

바르샤바 캠페인 본부에서 두다 후보는 "나에게 투표한 이들은 변화에 투표를 한 것"이라며 "함께 폴란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도 투표 종료 직후 "나의 경쟁자 안드레이 두다에게 축하를 전한다. 성공적인 대통령직 수행을 바라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두다는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군의 폴란드 주둔을 촉구해왔다. 다만 폴란드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가입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다는 2005년 PiS가 정권을 잡은 후 2008년까지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2008년 폴란드 의회에 입성한 후 지난해부터는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중이다.

2010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비서를 역임했다. 카친스키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두다는 스스로를 카친스키의 "정신적 후계자"로 묘사한다.

그는 폴란드 남부 도시 크라쿠프 출신으로 폴란드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야젤론스키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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