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급증속 신고가…반포 대형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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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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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244㎡ 43억원 돌파
집값대책 무색 꾸준한 수요입증
최근 대형 거래가 이어지며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는 반포 자이 전경 [헤럴드경제DB]


올해 들어 서울 서초구의 반포 자이 194㎡(이하 전용면적)은 10건이나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36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아파트는 최고 평수인 244㎡ 역시 7월 43억2000만원에 실거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과열열기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대형으로 번지고 있다. 실거래가는 물론이고,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대출 규제에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집값을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 예고에 나섰지만, 강남 아파트는 상승세를 대형까지 확대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자이의 244㎡는 지난 9일 추석 연휴 직전에도 4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여전히 초고가인 강남 대형 아파트 수요가 건재함을 입증했다. 사정은 인근 다른 아파트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 역시 다르지 않다. 이 아파트도 222㎡ 주택형이 지난달 48억원에 손바뀜됐다. 198㎡ 역시 7월 4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43억원)보다 신고가(44억7000만원)과의 차이를 메우고 있다.

인근에서 20년 이상 공인중개업을 해온 A공인중개사는 “보통 70평 이상 거래는 뜸하게 이뤄지는 데 최근 50평~60평의 가격이 올라오면서 대형 수요자들에겐 ‘이 정도면 다른 규모에 비해 저렴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면서 “이 부근에 70평이상 대형 새 아파트가 더이상 나오지 않아 ‘희소성’도 자산가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까닭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석달 간 서울 지역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반포자이의 경우 중대형인 132㎡이 6월 29억2000만원에서 7월 29억 9000만원으로 실거래가를 올렸다. 165㎡역시 33억에서 33억9000만원으로 거래가가 상승했다.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115㎡주택형이 지난달 말 33억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를 새로 썼고, 이 즈음 이보다 조금 큰 117㎡도 3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올렸다. 대형 오름세가 중형과 중대형 오름세에서 확산된 것임을 보여준다.

인근 신축인 아크로리버파크나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자이를 비롯해 현재 재건축 중인 신반포센트럴자이나 반포 우성에 200㎡가 넘는 주택형이 없는 것도 고액 자산가들의 대형 아파트 거래를 부추긴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청약에 당첨돼도 대출이 불가하다는 점도 구축 고가 아파트의 선호 현상을 이어나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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