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의령군수, ‘성추행 의혹’에 ‘방역수칙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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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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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오태완 의령군수가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는 오 군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오 군수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기자 간담회에는 10명이 참석해 방역수칙 위반 논란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령의 한 식당에서 오태완 의령군수와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가 열린 건 지난 17일.

술이 곁들여졌습니다.

기자 A씨는 "술을 먹어 얼굴이 붉어진다"라는 자신의 말에 오 군수가 "저는 다른 부위도 붉어집니다" 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잠시 뒤 오 군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손목을 잡아끌며 "화장실에 간다. 몸이 붉어진 것을 확인시켜주겠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입니다.

이 식당은 남녀 화장실이 분리돼 있지 않습니다.

A씨는 불안과 불면 증세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A 씨/성추행 피해 주장 고소인/기자 : "그때 생각하면 그게 계속 제 머리 속에 남아서…. 그렇게 (손목을 잡고) 한 행위 자체가…. 잠도 못 자고 그 생각을 하니까…. 그 많은 사람 앞에서."]

방역수칙 위반도 논란입니다.

술자리는 오 군수와 기자 6명 등 8명으로 시작했지만 공무원 2명이 합석하면서 10명이 됐습니다.

군지역의 사적 모임이 허용되는 8명을 초과한 겁니다.

의령군은 나중에 온 2명은 식당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무원으로 합석이 아니라 잠시 자리를 오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 오태완 군수는 자신도 술을 잘 마시지 못해 온몸이 붉어진다는 말이었고, 손목을 잡은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태완/의령군수 : "신체적 접촉은 들어갈 때 악수 한 번 했고요. 나올 때 감사하다고 악수 한 번 했고요. (술을 못 해서) 온몸이 붉어진다 그런 뉘앙스였고요."]

A씨는 오 군수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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