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로 번지는 한일 갈등···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취소

입력
수정2019.08.20. 오후 6:5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공연제작사 달컴퍼니가 한일 갈등의 여파로,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공연 취소를 알리는 안내문. /달컴퍼니 페이스북

일본 유명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결국 취소됐다.

국립극단이 취소를 결정한 연극 ‘빙화’에 이은 두 번째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의 여파가 문화계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공연제작사 달컴퍼니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10월 예정돼 있던 연극‘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달컴퍼니는 “‘남몰래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라는 기획의도로 오랜 준비기간과 리딩 공연을 거쳐 2018년 8월 처음 선보였던 연극‘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일본과 정치·경제적인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양국 관계와 그로 인한 범국민적 분노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별개로 현 시점에 본 작품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공연 취소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제작사는 “작품을 기다려주신 관객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함께 작품을 준비해온 스태프 및 배우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초연했으며,‘남 몰래 고민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라는 기획의도 아래 오는 10월 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재공연을 올릴 계획이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네이버 메인에서 경향신문 받아보기
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