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떡볶이 김상현 “조국, 닥치는대로 고소... 위험천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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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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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6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맞대응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오늘 경찰서에 가서 조국 전 장관이 형사고소한 내용을 살펴본 뒤 법적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 대표는 “조국 전 장관 비리 관련 수사 요구가 전국적으로 일었다.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 편에 있으면 불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지지 않느냐”며 “실제로 검찰팀이 해체되거나 좌천되기도 했다. 고위공직자의 윤리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수많은 국민들의 목소리 중 하나일 뿐”이라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대떡볶이는 큰 회사가 아니다. 대기업도 아니고 자영업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다. 본업이 바빠서 이런 송사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반 소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나가고, 기업인인 내가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 사회가 비정상적이라는 현실을 반영한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여서 개인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믿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이 전 정권을 비판할 때 수위는 더 잔인했다. 여성 대통령인데도 나체, 외설스러운 그림을 전시하고 야멸차게 조롱했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 고소, 고발하지 않는다. (조 전 장관이) 살아있는 권력은 정당한 비판과 함께 공정한 재판,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자신을 비판했다고 형사, 민사 고발 닥치는대로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권현구 기자

한편 김 대표는 “코링크의 실제 주인은 조 전 장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에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며 “확인이 안 된 거라서 문제가 된다면 나를 고소하라. 감옥에 가야 한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

코링크(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법원은 6월 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허위 공시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 등을 받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조씨와 함께 기소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조 전 장관 측은 “악의적”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지난 1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며 “유명 기업 대표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관련한 허위 비방글을 블로그에 올린 네티즌과 이를 방송한 유튜버도 고소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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