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24일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선 재개를 최우선 핵심과제로 삼고, 지방공항과 세계를 잇는 전략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부터 김포공항에는 한일 양국을 잇는 가장 빠른 김포~하네다 노선이 주 8회(16편), 김해공항에서는 괌, 사이판, 후쿠오카, 방콕, 싱가포르, 세부 등 13개 노선이 주 38회(76편), 제주공항에서는 싱가포르와 방콕 노선이 주 5회(10편) 오고 갈 예정이다. 대구공항은 다낭, 세부 등 4개 노선 주 13회, 양양공항은 방콕, 클락 2개 노선 주 4회(8편)다. 현재 지방공항 국제선은 김해·대구공항 2곳에서 6개 노선 주 11회(22편) 운항 중이다. 2019년(주 2495편 운항) 대비 0.5% 수준이다.
해외 주요 공항당국과 공조도 먼저 재개했다. 3월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를 위해 일본공항빌딩 회장과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4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5월 대만 타오위엔 공항과 일본공항빌딩(2차) 등 주요 공항당국 관계자들과 비대면 회의를 진행했다. 윤 사장은 "3월 말 첫 물꼬를 튼 김포~하네다 노선 조기 복항 협력은 이달 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일관계 개선 기류에 힘을 얻어 속도를 내면서 가시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핵심 성장전략…'지방공항의 세계화'·미래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윤 사장은 "지금은 UAM(도심항공교통)이 실체가 안 보이는 미래로 보이지만, 2024년 7월 프랑스 올림픽이나 국제 행사에서 각국에서 공항과 도심을 잇는 UAM 교통 수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산시에서 전세계 185개국 1950여개 공항이 참가하는 ACI 총회를 유치해 국내 유수 기업과 UAM 기술 시연 쇼케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의 지지 기반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에 앞서 ACI 총회를 통해 전세계 공항관계자한테 먼저 부산을 소개하면서 주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UAM 사업 '한화시스템·SKT' 등 5개 기업·기관 컨소시엄 협업 추진
2027년까지 김포공항 주변지역 개발 사업과 연계해 UAM 이착륙장을 포함한 미래형 복합환승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심 상용화에 대비해 서울 등 수도권 내 이착륙장 입지 분석, 공역 설정 및 비행절차 등을 마련한다. 윤 사장은 "김포공항 주변 지역 개발 사업과 연계하는 한편 다른 지역 거점에도 별도로 UAM 인프라를 마련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