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양 백두대간과 떨어진 대구 서식 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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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5.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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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립과학관, 배설물 유전자 분석 결과

산양[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에 산양이 살고 있는 것이 처음 확인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 위기 I급이다.

5일 국립대구과학관에 따르면 최근 생물자원 연구를 위해 대구지역 일대를 조사하던 중 비슬산 자락에서 산양으로 추정되는 우제류 배설물과 서식 흔적을 발견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산양으로 밝혀졌다.

배설물은 성체와 새끼의 것이 명확히 구분돼 있어 가족 개체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주변 산은 경사가 급하고 암석 지대가 많아 산양이 서식하기 적합한 조건이라는 게 대구과학관 연구진의 설명이다.

설악산이나 비무장지대(DMZ) 등 강원권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이 지리적으로 완전히 격리된 대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에서는 백두대간과 연결된 청송의 주왕산까지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상태다.

대구과학관은 산양이 옛날부터 대구에서 살아온 고유 개체군인지, 다른 서식지에서 이동해 온 개체군인지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확인하는 등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대구과학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1천여마리밖에 살지 않는 산양은 국제적인 보호종이다"라며 "백두대간과 먼 곳에서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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