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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오비이락’의 뜻

오비이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으로, 아무 상관없는 일이 같이 일어나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난처하게 된다는 말.

烏 까마귀 , 飛 날 , 梨 배나무 , 落 떨어질

고사성어 ‘오비이락’의 유래

옛날에 까마귀 한 마리가 배나무에 앉아 까악까악 울고 있었어요. 하필이면 그때 배가 떨어졌고 밑을 지나가던 독사 한 마리가 머리를 맞아 죽게 되었어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독사는 죽는 순간 독을 내뿜었어요. 그 독을 맞은 까마귀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지요.

뱀은 멧돼지로, 까마귀는 암꿩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어느 날 멧돼지가 된 뱀이 암꿩이 된 까마귀를 보고는 있는 힘껏 돌을 굴렸어요.

“이제 죽었겠지? 속이 다 후련하다.”

때마침 지나가던 사냥꾼이 죽은 암꿩을 발견하고는 집에 가져가 부인과 맛있게 먹었어요. 얼마 뒤 죽은 암꿩은 사냥꾼 부부의 아이로 다시 태어났지요.

“나를 죽였겠다? 멧돼지를 잡아 혼쭐을 내 줘야지.”

자라서 사냥꾼이 된 아이는 멧돼지를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멧돼지는 도망치다가 우물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사냥꾼은 멧돼지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물 속을 들여다보았어요.

그런데 멧돼지는 온데간데없고 지장보살이 우물 안에 있었어요.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바른 생각을 하도록 가르쳐 주는 자비로운 보살이에요.

“나는 지장보살이다! 너희 둘이 쓸데없이 서로 죽이기에 잠시 멧돼지의 모습으로 변했던 것이다. 이제 원한을 풀어라.”

이렇게 해서 까마귀와 뱀의 원한은 끝이 났어요. 그 뒤로 ‘오비이락’이라는 말은 아무 관계없는 일이 같이 일어나 괜한 오해를 받게 된다는 뜻으로 쓰였답니다.

이럴 때 사용해요

오비이락 초등학교 4학년인 승철이가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은 다음 프린터를 켰어요. 그런데 덜컥 고장이 나 버렸지 뭐예요.

엄마는 며칠 전 컴퓨터를 고장 내더니 이제는 프린터까지 고장 냈다고 야단을 쳤어요. 승철이는 억울했어요.

오비이락이라더니. 멀쩡하던 프린터가 하필이면 내가 만졌을 때 고장 날 게 뭐람.”

승철이는 입을 쑥 내밀며 투덜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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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경상남도 김해에서 태어났습니다. 1997년 한겨레 문화센터 만화전문반을 다니면서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만화를 묶어 《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 《안녕, 전우치?》 등을 책으로 냈고 《어떻게 달아나지》, 《알들아, 자연사박물관에 가자!》, 《생쥐 볼프강 아마데우스》, 《고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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