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켜잡을수록 꿈틀거리는 집값… 거래량 증가에 ‘바닥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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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2.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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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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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63건… 각종 대책 무색

구로 거래 건수 노원 제칠 듯

강남·송파는 4개월 연속 증가

일평균 매매도 꾸준히 오름세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 집값 바닥론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25개구 중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노원구가 이달 들어 처음 1위 자리를 구로구에 내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남3구 등 일부 지역의 거래량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1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노원구와 송파구에 이어 서울 25개 구 중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세 번째로 많았던 구로구가 이달에는 가장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이 약 1주일 가량 남은 시점에서 구로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26건을 기록하며 4월 거래량(154건)을 넘어섰다.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이달 처음으로 노원구가 아닌 다른 구가 될 전망이다.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매물 위주로 거래가 잦았던 지역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동안 매달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자치구였다.

이달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인데도 지난달 전체 거래량을 넘어선 곳도 관측됐다. 특히 고가주택이 모여있는 강남3구는 이달 현재 지난달 전체 거래량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강남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45건으로, 4월 전체 거래량(139건)을 넘어섰다. 송파구 역시 174건을 기록하며 전달(158건)을 넘었다. 서초구도 이달 83건을 기록해 전달(69건)보다 거래량이 더 많았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월별 거래량 기준 2월 이후 4달 연속 증가세, 서초구는 3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 외 강동구(94건→108건), 광진구(51건→52건), 동작구(61건→66건), 성북구(94건→122건) 등이 지난달보다 이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었다.

일평균 매매거래량도 2월 이후 매달 늘어나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2월 일평균 52.4건이 거래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3월 들어 57.2건으로 늘었다. 4월에는 80.0건으로 늘어나더니 이달에는 22일 기준 98.3건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거래량은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455건으로, 이달 거래량의 2배 이상 많다. 지난달 역시 2402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6199건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으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 확대 발표 이후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거래량이 적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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