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입 준비는 어떻게?..."시기별 전략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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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3.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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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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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상반기, 영역별 취약 과목에 투자 및 보완...하반기]

2020학년도 시기별 입시&학습 일정=이투스 제공

지난해 불수능 여파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대입 합격을 위한 변수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자신에게 어떤 것이 유리한 전형인 지, 수능 공부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고3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13일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핵심 포인트는 '점검과 판단'"이라며 "이 시기에는 자신의 강점 요소를 점검하고 현실적인 주력 대입 전형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입 전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해야 할 자료는 1~2학년의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이다. 지난 2년간의 모의고사 성적 추이를 바탕으로 현 입시의 전형 요소인 '교과/비교과/논술'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상반기 자신 취약과목 등 수준 파악...6월 모평 결과 중요 판단 지표 = 우선 겨울방학인 1월과 2월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당장 주력 대입 전형을 결정하지는 못하더라도 지난 2년간의 모의고사/내신 성적 추이와 학생부를 점검해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파악해야 한다.

김 소장은 "1~2학년 학력평가 성적표를 통해 나의 전략 과목과 취약 과목을 확인하고, 겨울방학 동안 모든 영역을 섭렵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영역별로 공부시간을 분배하되 취약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해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월은 학력평가 성적 및 고등학교 1~2학년 동안의 모의고사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파악해야 하는 시기로 '교과/비교과/논술/수능' 총 4가지의 전형요소 중 내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2가지 정도의 전형을 생각해둬야 한다.

이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학년 전 범위가 출제되는 3월 학력평가이다. 3월 학평 이후에는 목표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과 가중치 여부 등을 체크해 희망 대학의 반영 영역 위주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4월과 5월은 학생부(교과/비교과)를 보충하고, 3월에 대략적으로 결정한 전형에 대한 정보를 탐색해야 하는 시기이다. 4~5월에는 수시 모집요강이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되므로 이를 통해 대학별고사 출제 경향,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내신 반영방법 등을 파악해 구체적인 대입 전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4월에는 중간고사를 위한 내신 공부를 계획했다면 5월에는 6월 모의평가를 위한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내신(교과)은 교과/종합/논술전형에서 활용되는 전형요소로, 특히 3학년 1학기 성적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교과/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시기에는 내신 성적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6월에는 수능 모의평가라는 중요한 시험이 있고, 6월수능 모의평가는 3·4월 학력평가와 달리 실제 수능과 출제기관 및 응시집단이 동일하기 때문에 수능에 앞서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따라서 6월 모평을 치른 후에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새로운 경향이나 패턴의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

김 소장은 "7월부터 12월까지의 하반기에는 수능, 수시, 정시 원서 접수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실질적인 2020학년도 입시는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시에만 매몰돼 수능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수시에 주력한다 할지라도 해당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면 수능은 수시를 위한 예선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수시 지원이 합격을 보장하진 않으므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정시 지원까지 고려해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수시 지원 여부 결정...여름방학 탐구과목에 시간 투자 = 2020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4일 모의평가를 치른 직후인 9월 6일~10일(중 3일 이상)이다. 따라서 7월~8월 안에 학평/모평/학생부 성적 등을 고려해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 해당 전형에 따라 자기소개서, 논술 준비 역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학생부가 8월 말에 입력이 마감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구상을 위해 학생부를 꼼꼼히 살피는 과정에서 혹 누락되거나 잘못된 내용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학습적으로는 7월과 8월 여름방학은 '수능 D-100일'과 함께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시기다. 이전까지는 국/영/수에 집중했다면 여름방학에는 탐구과목에 시간을 투자해 개념+문제풀이까지 완성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9월에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 또 대학별고사 유·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하고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수시 지원이 곧 합격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다. 따라서 수능 날까지 학습은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내신 및 비교과 활용이 없거나 낮은 전형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이에 대한 미련과 부담을 과감히 떨치고 수능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

11월부터는 대학별 일정에 따라 논술이나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실시된다. 따라서 해당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전년도 기출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학습적으로는 이 두 달은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로,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되새김질하며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 1회 이상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부족한 부분은 바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11월 14일 수능시험을 치른 직후부터 성적표 배부 전까지는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정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수능이 끝나고 12월 4일 수능 성적표까지 배부되면 수험생활도 끝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끝이 아니다. 특히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기간에 작성한 정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전 검토 사항(대학별 환산점수, 정시 이월 인원, 변환 표준 점수 등)을 확인해 최종 정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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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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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고,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이상주의자. 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제6회 인권보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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