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의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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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02. 오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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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과 외교·통상 분야 갈등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이전 의사를 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스라엘 일간 '이스라엘 하욤'과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스라엘은 자국 수도를 결정할 주권적 권리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이며 미국과 과테말라의 전례에 따라 대사관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친(親) 이스라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브라질 뉴스포털 G1]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도 이스라엘 편향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대사관 이전 외에 브라질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폐쇄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 2010년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한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측근을 통해 칠레와 미국, 이스라엘을 곧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새해 1월 1일 열리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라질-이스라엘 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면 브라질을 방문하는 첫 이스라엘 정상이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9월 중남미를 순방했으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만 방문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이스라엘 일간 '이스라엘 하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친 이스라엘 노선으로 브라질과 아랍권 간에는 외교·통상 분야에서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브라질 재계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친 이스라엘 노선 때문에 연간 130억 달러에 달하는 아랍권에 대한 육류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이 수출하는 닭고기의 45%, 소고기의 40%는 '할랄' 인증을 받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말한다. 음식은 채소·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 등 해산물,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소고기 등이 포함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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