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수감된 동부구치소에서 집단감염…185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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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19.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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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9시 뉴스입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오늘(19일)은 천 53명입니다.

나흘 연속 천 명을 넘겼습니다.

비수도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345명이 나와 3차 유행 시작 이후 처음으로 3백명을 넘겼습니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2로 여전히 1보다 큽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거리두기 단계를 정할 때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 하루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948.9명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3단계 상향 기준도 곧 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요양병원 등의 시설 감염이 잇따르고 있고, 스키장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 누적된 숨은 확진자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고, 감염에 취약한 계절이라는 점도 확산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오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184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 수감 중인 곳인데 수용자 2천 4백명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결과였습니다.

임종빈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달 27일.

이후 지난 16일까지 16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의 선제적 검사 방침에 따라 구치소 측은 직원 4백여 명과 수용자 2천4백여 명을 전수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직원 1명과 수용자 1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돼 지난달 2일부터 재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접촉자를 별도의 수용동에 격리하는 한편, 방역 당국과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일단, 확진자는 주로 새로 입소하는 수용자들이 머무는 신입 수용동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치소에 처음 들어가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일 동안 격리한 뒤 증상이 없으면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하는 데, 이 신입 수용동에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해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치소의 모든 직원은 즉각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퇴근 뒤 외출이 금지됐습니다.

수용자들은 접견과 교화행사, 이송 등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처우와 이동이 전면 중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용자들이 출석해야 하는 재판 일정이 미뤄지고, 관련 수사도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외에 다른 교정시설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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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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