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재난지원금으로 명절 카탈로그 선물 세트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5만 9900원에서부터 8만 9900원 사이의 가격대에서 육우선물세트 상품을 2+1 증정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이른바 ‘가성비’ 전략이다.
눈에 띄는 점은 편의점에서 재난지원금으로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 워치 등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 업계는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전자제품 프로모션에 나섰다.
먼저 GS25는 생활가전 상품을 전년 60종에서 올해 90여종으로 확대,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 QLED TV 등 인기 가전 상품을 카탈로그 상품으로 판매한다. CU는 인테리어 생활가전부터 전동 킥보드,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홈트족’을 위한 필라테스 기구를 추석 선물 상품으로 내놨다.
이마트24는 최신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와 '갤럭시 버즈 프로' 등 웨어러블 기기와 '갤럭시 Z 플립3 케이스'와 'S펜 프로' 등 폴더블폰 액세서리 등 총 29종을 포함해 '이마트24'와 협업한 모바일 액세서리를 재난지원금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 직영점의 경우 본사 소재지에 한해서만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점포에 따라 구매 가능한 곳이 있고, 구매할 수 없는 곳이 있으며, 구매 가능 매장이라도 재고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갤럭시 워치 살 수 있음’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마트24 고객센터에 문의해 알아냈다”며 “해당 매장에서는 비치된 갤럭시 웨어러블 액세서리 판매대에서 갤럭시 워치4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택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현재 영등포KT점, 신세계영등포제일점, 여의도SK점, 삼청동점, 청담본점, 성수백영점, 이마트24본점, R강동ET점, R문정대명점에서 갤럭시 워치4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편의점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게 적절하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면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형마트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편의점 사장들도 다 소상공인이고 자영업자다. 편의점에서 라면, 만두 사는 건 문제 없는데 갤럭시 워치 사는 건 안 되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