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올해 이슈가 궁금하다면?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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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20.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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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 하면 단정한 교복, 다소 딱딱한 자세로 찍은 사진이 먼저 떠오르죠?

매년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좀 다릅니다.

올해의 이슈를 알고 싶다면,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보라는 누리꾼들의 평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올해는 어땠을까요?

도쿄올림픽의 해인 만큼 스포츠 선수들 패러디가 많았습니다.

야구 동메달 결정전 패전이 짙은 상황에 심드렁하게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돼 도마에 오른 강백호 선수와 비슷하게 표정까지 연출한 사진도 있고요.

경기에서 진 후 상대편 악수를 거부해 논란이 된 축구대표팀 이동경 선수를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방역복을 입고 도쿄에 입국해 화제가 된 '탁구 신동' 신유빈 선수를 따라 하며 앙증맞은 포즈도 선보였네요.

올해도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코로나죠.

방역복 입고 열심히 일하는 의료진처럼 분장하고 '덕분에'를 보내는가 하면

코로나 시대, 배달이 늘어나며 이 배달가방, 익숙해지셨죠.

해당 배달업체의 캐릭터를 그대로 흉내 냈습니다.

뱅글뱅글 도는 안경까지 비슷하게 연출했죠.

TV와 유튜브 속 화제의 인물도 보입니다.

가상화폐 광풍이 올해 상반기 큰 이슈였죠.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을 주는 메시지를 던져 뭇매를 맞은 일론 머스크와

그의 트윗에 가격이 급등했던 도지코인도 있고요.

지난해부터 '욕하면서도 보게 하는' 저력을 보여준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 천서진도 손가락 끝까지 묘하게 비슷하게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보다는 풍자 수위가 약해져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패러디하기도 했는데요. 화면으로 보시죠.

"내래 평양에서 냉명 한 그릇 갖고 왔는데... 아 멀다 하면 안 되갔구나"

2018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재연했고요.

2016년에는 논에 물을 잘못된 방식으로 줬다며 논란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일부 보수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고요.

당시 교사와 학생들이 경찰 조사까지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학교 측이 사전에 주제를 학생들과 조율해 졸업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부터 매년 기대보다 더 재밌는 결과물을 내놓는 의정부고 학생들.

우리가 이 사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우리 학생들에게서 볼 수 있는 생기발랄함과 기발함, 그리고 우리네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데 있지 않을까요?

이제 더 큰 사회로 나오게 될 학생들을 향해 좀 더 넉넉한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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