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행복아카데미 11강]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당신의 미각은 안녕하십니까?"
6월 2일 목요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성남행복아카데미 11강 "당신의 미각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강연이 열렸습니다.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열풍과 그 원인, 다른 사람이 먹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쾌락과 모방 본능,
인간이 느끼는 다섯 가지 맛의 사회적, 문화적 현상 등에 관한 이야기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진행자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를 소개합니다.
㈔향토지적재산본부 연구위원인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수요 미식회’, ‘황교익의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등에
출연하고 있으며, ‘미각의 제국(2010)’, ‘서울을 먹다(2013)’,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행복한 맛 여행(2015)’ 등의 책을 펴냈습니다.
드디어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강연이 시작됩니다.
인간의 미각은 짠맛, 단맛, 신맛, 쓴맛, 감칠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아픔을 느끼는 통각입니다.
최근 먹방, 쿡방이 유행처럼 방송되는 이유는 사람이 먹는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대신
영상으로 디테일하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쾌락을 느끼기 때문이라 합니다.
모든 맛을 섞은 상태에서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미맹이라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우리의 미각은 지금 오염되어 있습니다.
소금은 유일하게 짠맛을 내고 있습니다.
지구의 70%가 바다며 소금의 농도는 3%입니다. 소금은 미네랄이며 즉, 먹을 수 있는 광물입니다.
우리는 광물을 섭취하고 있다는 거죠.
피에는 0.9%의 염분기가 있는데요.
만약 우리가 소금을 섭취 못 한다면 뇌가 활성화하지 못해 좀비처럼 될 것입니다.
또 하나, 대박집의 음식을 염도계로 재보면 0.9%라는 수치가 나오는 재미있는 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성남행복아카데미 11강 황교익의 강연을 메모하는 분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단맛 하면 설탕이 생각나는데요.
단맛은 음식을 당기게 하며 맛있다고 느끼게 합니다.
설탕은 당과 인슐린으로 공급돼 뇌에서 도파민이 작동합니다.
도파민은 무언가를 갈구하게 만드는 물질입니다.
감칠맛의 좋은 예로는 MSG가 있습니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인 감칠맛을 일본의 이케다 박사가 글루탄산나트륨을 추출해 우마미라 명명하고
아지노모도라는 회사를 차려 판매자가 되면서 자본이 과학을 잠식한 사례를 낳았습니다.
즉, MSG는 니글니글한 맛이 감칠맛이라는 글귀로 변해버린 거지요.
아기에게 귤을 입에 넣으면 전 세계 모든 아기는 부르르 떱니다.
그 이유는 신맛은 죽음을 부르는 맛이기 때문입니다.
신맛은 좋게 하면 발효요, 나쁘게 말하면 부패입니다.
쓴맛도 마찬가지입니다.
좋게 말하면 약이고 나쁘게 말하면 독입니다.
어린이들은 미각이 오염되지 않아 채소가 가지고 있는 쓴맛을 느끼기 때문에 채소 먹는 것을 거부합니다.
유럽인들은 우리나라 음식 중 싫어하는 것은 의외로 삭힌 홍어가 아닌 내장과 함께 말린 굴비라고 하는데
특히 보리굴비에서 심하게 부패한 냄새를 느낀다고 합니다.
아기들은 왜?? 죽음의 맛인 신맛과 쓴맛을 먹을 수 있게 되나요??
이유는 단 하나, 엄마와의 완벽한 신체접촉으로 인해 엄마를 믿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오버액션으로 아이들은 신맛이 나는 음식물과 채소를 먹을 수 있게 돼 편식을 고치게 됩니다.
우리의 미각은 오염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인스턴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당을 많이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고 있습니다.
현대를 5포 세대라고 표현하는 것도 음식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입맛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 100세 시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아갈지 생각해 봅시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당신의 미각은 안녕하십니까?" 특강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