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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목동=글 이연재 기자, 사진 염수민 기자]
오늘(16일) 13시에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연세대)와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이하 안양한라)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연세대의 제 76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 마지막 경기였다. 연세대는 이번 대회를 전승으로 마감한 안양한라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1-2 패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쉬운 실점을 내주는 연세대
1피리어드부터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 23초만에 연세대는 강력한 슈팅으로 안양한라 골문을 위협했다. 연세대는 하루의 휴식이 주어졌던 만큼 체력이 많이 회복된 듯 보였다. 1분 20초, 김재영(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의 슈팅이 안양한라 골리 황현호(안양한라)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연세대는 퍽 소유권을 점유하며 안양한라 진영으로 퍽을 전개하려 했으나 안양한라의 수비층은 두터웠다. 이후 유범석(안양한라) 등 안양한라의 반격이 여러 번 이어졌지만, 연세대 골리 이정민(체교 19)은 침착하게 퍽을 막아내며 연세대 골문을 지켰다. 6분 3초, 김건우(체교 18)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황현호에게 막혔다. 안양한라는 이번 대회 출전한 경기들에서 다득점을 올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기에 연세대는 수비수를 늘려 수비를 더 강화했다. 피리어드 중반 이돈구(안양한라)의 중거리 슛으로 인해 튕겨 나온 퍽이 연세대 골문으로 들어갈 위기에 놓였지만 이정민은 집중력을 발휘해 막아냈다. 연세대는 방어 후 역습을 이용하여 득점 기회를 엿봤다. 피리어드 종료 9분 45초를 남겨두고 진건호(체교 18)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또 한 번 황현호에 방어됐다. 안양한라는 연세대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김원민(체교 19)과 지효석(체교 18)의 철벽방어에 막혔다. 16분 30초, 체킹 반칙으로 정현진(체교 19)이 페널티를 받은 것에 이어, 피리어드 종료 6초를 남겨두고 신상훈(안양한라), 문국환(안양한라)의 패스를 받은 이현승(안양한라)에게 아쉬운 실점을 내주며 1피리어드가 종료됐다. (스코어 0-1)
연세대의 반격
2피리어드에서 연세대는 반격에 성공했다. 피리어드 시작 51초 만에 박상진의 패스를 받은 김효석(체교 19)의 슈팅과 신동현(체교 21)의 골문 앞 슈팅이 있었지만, 모두 황현호의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3분 10초, 연세대 진영에서 퍽을 가로챈 신상우가 강한 슛을 시도했지만 임준기(스포츠응용산업학과 18, 이하 스응산)의 스틱에 튕겨 골문으로 향하지는 않았다. 5분, 연세대 골문 주위에서 패스 플레이를 전개하던 안양한라는 조형곤(안양한라)의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고 이어 연이은 슛이 이정민의 선방과 골대에 맞으며 벗어났다. 안양한라는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연세대의 방어라인을 흔들었다. 하지만, 9분 2초, 연세대는 침착하게 수비한 후 안양한라 진영으로 퍽을 몰고 갔고, 지효석이 우측 측면에서 친 퍽이 골리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깝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중반 남기웅, 문장호의 연속된 공격 시도는 안양한라를 당황하게 했다. 11분 9초, 지효석이 페널티를 받으며 연세대는 다시 한번 숏핸디드 상황에 놓였다. 안진휘(안양한라)의 빠른 돌파 등 안양한라는 퍽을 계속 소유했으나 연세대는 골문 앞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상대 선수들을 압박했다. 13분, 오인수(체교 18)가 수비수들을 뚫고 돌파해 경기의 분위기를 연세대 쪽으로 가져왔다. 13분 52초, 우측 측면에서 신동현이 올려준 퍽을 정현진이 중앙에서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안양한라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피리어드 종료 5분을 남기고 후킹 반칙으로 이영준(안양한라)가 페널티를 받아 연세대는 경기 첫 파워플레이 상황을 만들었지만, 페널티 킬링에 강한 안양한라는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남은 시간, 양 팀은 상대 진영을 오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추가득점 없이 신동현과 김민철(안양한라)의 퇴장과 함께 2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스코어 1-1)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피리어드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 이주형(안양한라)의 공격이 이정민의 다리 패드를 맞고 벗어났다. 김동환(체교 20)이 블루라인 주변에서 시도한 강한 슛이 안양한라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연속된 실점 위기에도 연세대 선수들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골문 주위로 오는 퍽을 걷어냈다. 6분 10초, 김형준(안양한라)의 페널티로 연세대는 파워플레이 상황을 만들었다. 김동환이 다시 한번 중거리 슛을 만들어냈고, 이어 안양한라의 역습 상황에서 안진휘가 신상우에게 패스를 줬으나 다행히 골문을 빗겨 나갔다. 마지막 피리어드인 만큼 양 팀 선수들의 강한 바디체킹이 이어지며 서로를 견제했다. 9분 24초, 이종민(안양한라)이 페널티를 받으며 연세대는 수적 우세를 이용하여 연세대의 장점인 정확한 패스플레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피리어드 중반 오인수의 패스를 받은 진건호가 골대 앞에서 강하게 슛을 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안양한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안양한라는 페널티 킬링을 연이어 성공하며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이어서 11분 56초, 남기웅의 슛이 미세한 차이로 골대를 넘어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13분, 조형곤이 우측에서 날린 슛이 이정민의 정면으로 향하며 수비됐고, 15분 2초, 남희두(안양한라)의 슈팅 또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피리어드 종료 3분 58초를 남겨두고 남경빈(체교 20)의 페널티로 연세대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연세대는 다행히 실점 없이 숏핸디드를 넘겼으나, 경기 종료 1분 17초를 남겨두고 이현승(안양한라)과 김원준(안양한라)의 패스를 받은 안진휘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스코어 1-2)
연세대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에도 이번 대회 매 피리어드 매섭게 퍽을 쫓으며 적극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연세대는 이후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2월에 있을 2021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를 준비한다. 이번 대회 최선을 다한 연세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득점기록
▲연세대
1피리어드
-
2피리어드
2분 19초 득점 정현진(체교 19) 보조 신동현(체교 21)
3피리어드
-
▲안양한라
1피리어드
19분 54초 득점 이현승(안양한라) 보조 신상훈(안양한라), 문국환(안양한라)
2피리어드
-
3피리어드
18분 33초 득점 안진휘(안양한라) 보조 이현승(안양한라), 김원준(안양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