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침묵하는 靑, 참을 수 없어”…서울대생 한글날 또 '광화문 집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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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07. 오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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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두 번째 ‘조국 반대' 광화문 집회 추진

집회 참석자에겐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도 발급

서울대 학생들이 한글날인 오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또 한 번 ‘조국 반대 집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추진위)는 6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다시 한번 광화문에 나가려 합니다. 이번에 한글날입니다"라며 두 번째 광화문광장 집회를 예고했다. 이번 집회는 9일 낮 12시 광화문역 5번 출구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추진위는 "개천절 집회에서 희망을 보았다. 동문 여러분과 학생 여러분을 포함한 다양한 분들이 공정한 사회를 열망하여 찾아왔고, 그분들과 같이 할 수 있었다"면서도 "개천절에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에 청와대는 아무런 대답이 없고, 민주당에서는 집회를 폄하하기 위한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 광화문광장 추진위가 오는 9일 한글날 열리는 광화문 광장 집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나눠줄 예정인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 /스누라이프 캡처

이어 "함께해주신 분들이 외친 양심의 목소리가 공허한 한번의 소음으로 끝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나간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또 "시위 주최 측이 내세우는 목소리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특정 종교에 대한 치우침도 있었다. 아무래도 세대 차도 느꼈다. 그런 점이 불편했다"면서도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에는 같이 쓴 웃음도 짓고 같이 담소도 나누고 하면서 그러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었다. 계속해서 그런 자리가 생길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에도 자리를 마련해보려 한다"고 했다.

추진위는 집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도 발급해줄 예정이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서울대 허위 인턴 의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추진위의 글에는 "동문이다. 지금까지는 후원만 했는데 가족 대표로 참석하겠다" "정치에 무관심한 제가 후원까지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서울대 학생 70여명은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보수 진영의 ‘조국 사퇴' 집회에 참석했다. 당초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10여 개 대학과 연합 촛불집회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의견 차이로 연합 집회에는 불참했다. 대신 교내 촛불집회를 추진했던 추진위를 중심으로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한다. 당시 광장에 모인 서울대 학생들은 ‘이것이 정의인가! 대답하라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청와대로 행진도 했다.

[김우영 기자 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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