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대사량은 요요현상 및 정체기하고도 관계가 많습니다. 다이어트 좀 해봤다는 분들은 다들 요요현상이나 정체기를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이 요요현상이나 정체기를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 또한 기초대사량입니다.
우리 몸은 가급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를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부르는데요, 체중에 있어서도 비슷한 원리가 작동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이 문자 그대로 ‘뼈를 깎고 살을 베어내는’ 노력을 해서 체중을 일정수준 이상 줄이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뭔가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체중을 원래대로 돌리려는 노력을 시작합니다. 이때 일어나는 현상이 기초대사량의 현격한 감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초대사량이 제지방량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체중이 줄면서 제지방량이 같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은 덩달아 줄 수 밖에 없습니다만, 문제는 이렇게 예상가능한 것보다 훨씬 큰 폭으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80kg인 사람들의 평균적인 기초대사량이 1700kcal정도이고, 75kg인 사람들의 평균적인 기초대사량이 1600kcal라고 한다면, 80kg이던 사람이 노력을 해서 75kg이 되었을 때, 기초대사량이 1600kcal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보다 훨씬 많이 떨어져서 1500kcal정도가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을 adaptive thermogenesis라고 부릅니다.(한글로 순응성 열생성이라고 한다는데 무슨말인지 이해가 더 안되는 것 같아서 영어로 적습니다.)
이러한 adaptive thermogenesis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을 잘 유지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식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adaptive thermogenesis가 달라질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것도 다음 기회에…라고 하고 보니, 빚이 자꾸 쌓이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체중조절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초 대사량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호에서는 신체활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