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아 가족을 뒷바라지 하는 기러기 아빠

김모 씨(40)는 아내와 한 아이를 둔 가장이지만, 퇴근 후 곧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아내와 아이가 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저녁을 먹는 것이 너무 싫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는 거예요. 늘 집에 들어가면 따뜻한 밥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그러다 혼자인 것을 깨달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죠.”

기러기 아빠란 자녀의 교육을 목적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홀로 한국에 남아 뒷바라지하는 아버지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기러기 아빠들은 외로움과 경제적인 부담감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러기 아빠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