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공매도 1위 삼성전자…2·3위는 HMM·LG화학

입력
수정2021.05.30. 오전 6:11
기사원문
박원희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거래대금 대비 비중은 카페24·LG디스플레이·현대바이오랜드 높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모니터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2021.5.28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이달 초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거래일간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액은 6천117억원(일평균 340억원)으로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칩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1.72% 하락했다.

다음으로 HMM(3천911억원·일평균 217억원), LG화학(3천614억원·평균 201억원), 셀트리온(3천271억원·평균 182억원), 현대차(3천157억원·평균 175억원) 등의 거래대금이 많았다.

공매도 거래량으로는 삼성중공업이 1천934만주(일평균 107만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가는 이달 들어 21.6% 급락했다.

[표] 5.3∼5.28 공매도 거래대금·거래량 상위 종목 (단위: 백만원·주)



(자료=한국거래소)

이 시기 공매도 거래대금·거래량이 많았던 종목의 주가의 방향은 엇갈렸다.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1.72%), LG화학(-10.73%), LG디스플레이(-3.70%), SK하이닉스(-2.34%) 등 4개 종목은 하락했으나 HMM(+26.66%), 현대차(+9.43%), 카카오(+7.49%), 삼성바이오로직스(+2.86%), 셀트리온(+2.82%), SK이노베이션(+1.29%) 등 6개 종목은 상승했다.

거래량으로 보면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메리츠증권(-7.45%), 팬오션(-5.86%) 등은 내렸지만 두산중공업(+27.96%), 한화생명(+12.16%), 대우건설(+7.98%), 우리금융지주(+3.27%) 등은 올랐다.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시장 지수 대비 선방하거나 오히려 오른 종목들도 있었다.

[표] 5.3∼5.28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종목 (단위: 주)



(자료=한국거래소)

이 기간 공매도 거래 비중이 15%가 넘는 종목들의 주가는 평균 2.70% 하락했다. 특히 알테오젠(-12.52%), 케이엠더블유(-12.02%), 카페24(-6.57%), KH바텍(-6.38%)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아이티엠반도체(-2.13%)·한국기업평가(-1.94%)·현대바이오랜드(+0.44%)·엠씨넥스(+1.25%) 등은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0.61%), 포스코케미칼(0.0%)은 코스피(1.30%)와 각각 비슷한 등락률을 보였다.

사람인에이치알(+8.02%), 넷마블(+5.79%)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대금이 많으면 당연히 매도 압력이 있는 것"이라면서도 "공매도가 많이 들어왔고 시장 대비 언더퍼폼했지만(등락률이 낮았지만), 그 물량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제한됐다면 시장에서의 풍부한 유동성이 공매도 물량을 소화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주가의 하락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공매도 물량은 오히려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공매도한 뒤엔 빌린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공매도할 때는 업틱룰(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 제출을 금지하는 제도)이 적용되고 (청산을 위해) 주식을 살 때는 가격 제한이 없다면, 공매도 물량을 잠재적 매수세로 볼 수도 있다"며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ncounter24@yna.co.kr

▶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
▶[팩트체크]쉽게 한국국적 얻어 혜택만 누린다?
▶제보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