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국힘 ‘경선전쟁’… 尹 바짝 추격 홍준표 “추석엔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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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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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후보등록, 11월5일 선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여부가 뇌관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경선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30~31일 후보 등록부터 11월 초 최종 대선 후보 선출까지 후보 간 검증뿐 아니라 경선 룰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압도적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홍준표 의원이 “추석 전후 골든크로스”를 장담하는 등 타 후보들의 추격도 거세지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은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국민여론조사 100%로 9월 15일 후보 8명(1차 컷오프)을 추려낸 뒤 국민여론조사 70%와 선거인단 투표 30%를 합산해 10월 8일 ‘빅4’(2차 컷오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본경선을 거쳐 11월 5일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게 기본구상이다.

여론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가 최대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내년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건 누가 중도층은 물론 상대 진영을 흔드느냐에 달렸다”면서 “대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운운하는 건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서 역선택 방지를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되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이날 부동산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당내 갈등 국면과 ‘잠행’ 모드가 길어지면서 지지율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캠프에서는 ‘대세론’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호남과 청년층 공략에 이어 시장 기능 복원과 취약계층 보호에 방점을 둔 정책 비전을 공개하며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격자 중에서는 홍 의원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3~24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홍 의원은 8.1%를 얻어 지난해 4월(7.6%)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야권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0.2%를 얻어 윤 전 총장(28.6%)과의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보수 꼰대’ 이미지가 강했던 홍 의원은 최근 2030세대와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도 높은 점을 근거로 ‘역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홍 의원은 ‘확장성’이 입증된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홍 의원의 약점은 외연 확장성이었는데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더 보수적 행보를 보이면서 홍 후보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면서 “경선이 시작되면 ‘반문(반문재인)’보다는 외연 확장 경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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