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집값 난리인데 숨어버린 文… 무능하고 비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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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3.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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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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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 사진)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더니, 국민이 눈물을 흘리는데 외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무능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정권은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건 아니다’ ‘불편해도 참고 기다려라’ ‘호텔방을 전세로 주겠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등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이들에게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면서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재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년 전 이맘때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자신 있다고 장담한다’고 말했고, 3개월 전인 지난 8월에는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게 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어록”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 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를 보여주고, 이제는 비겁하기까지 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며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버린다.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지금도 실패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고 책임지기 싫은 것이다.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면서 “이제 기대는 접자.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희망을 버리자.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주택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민간 임대시장을 되살려 문 정권이 올린 집값과 전월세, 세금을 다시 내리는 일을 누가 하겠는가”라며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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