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 “ESPN 화제? 야구 제대로 보여주겠다” [스경X인터뷰]

입력2020.05.07. 오후 12:44
수정2020.05.07.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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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가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되면서 한국 야구가 미국 전역에도 알려지고 있다. 미국 야구팬들의 갈증을 한국 야구가 풀어주면서 많은 화젯거리를 낳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빠던(방망이 던지기)’다. ESPN은 한국 프로야구 중계에 앞서 과거 작성했던 한국 프로야구 빠던 특집 기사를 다시 전면에 노출 시키는 등 한국 야구 스타일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5일 중계됐던 삼성-NC전에서 NC 모창민이 ‘빠던’을 선보여 ESPN 중계진을 열광케했다.

이같은 미국의 관심을 과거에 받았던 선수가 있다. 바로 롯데 전준우(34)다. 전준우는 2014년 NC전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좌익수한테 잡혔다. 이 영상이 외신에 공개되면서 전준우는 ‘월드 스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들어야 했다. 메이저리그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KBO리그 개막을 반기며 제작한 기념 영상에서도 전준우는 ‘빠던의 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준우는 이제 ESPN이 다른 의미로 주목해야할 선수가 됐다. 전준우는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다. 6일 현재 개막 후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444를 기록 중이다. 민병헌(0.444)와 함께 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다. 5일 KT와의 개막전에서는 8회 2점 홈런을 치고 시원하게 ‘빠던’을 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개막을 준비하면서 기본기에만 충실하게 연습했다. 밸런스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지만 계속 유지하려고 생각하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경기 초반 안 좋았는데 개막이 미뤄지면서 타격 사이클이 잘 맞아떨어진 것도 주효한 것 같다”고 했다.

전준우는 미국이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반겼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세계에 한국 야구가 알려지는게 좋은 기회인 것 같고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빠던’이 알려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준우는 “나는 원래 하던 것이었다. 일부러 하는게 아니고 타격의 일부분이다”라고 했다. ‘절친’인 모창민이 홈런을 치는 모습도 봤다. 전준우는 “(모)창민이가 홈런을 잘 쳤더라. ‘빠던’도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ESPN은 아직 롯데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다. ESPN 중계 일정이 잡히게 된다면 전준우는 롯데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특별히 미국이라서 따로 보여줄 건 아니겠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도 좋게 소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계를 하면 제대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롯데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팀 분위기대로라면 ESPN이 중계할 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전준우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굳이 불필요한 말씀을 안 하신다. 우리끼리도 ‘으쌰으쌰’해보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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