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검찰이 사모펀드 관련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 보고서가 급조된 정황을 확보하고 조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투자처인 자동차 부품회사 '익성'의 본사와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익성의 자회사로 2차 전지 관련 업체인 IFM의 전 대표 김모 씨의 집에서도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익성'은 조 장관 가족 펀드 의혹과 관련해 투자의 중심에 있는 업체입니다.
검찰은 코링크PE와 익성의 2차 전지 업체 투자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과정에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개입했는지, 돈 흐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조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 교수의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져 소환에 대비한 자료 확보와 함께 심리적 압박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검찰 주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을 증거위조 교사 등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제시한 가족 사모펀드 운용보고서가 급조됐다는 것을 조 장관이 알았다는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겁니다.
문제의 운용보고서는 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중순쯤 '코링크' 직원 이 모 씨가 조 장관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보고서가 정 교수의 요청으로 만들어졌고, 나중에 '블라인드 펀드' 내용이 추가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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