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늘어난 교육현장 '크롬북'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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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28. 오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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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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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학교서 메인기기로 도입 증가
세계 1위 에이서도 조달청 등록 마쳐
보안성 뛰어나고 OS 비용 부담 없어
노트북·태블릿 중심서 시장변화 주목
노트북과 태블릿PC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교육용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크롬북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확산하면서 일선 교육청과 학교 중심으로 크롬북 도입이 늘고 있다. 세계 크롬북 시장 1위 업체 에이서가 국내 조달시장에 진입하는 등 업계 변화도 주목된다.

올해 들어 서울, 경기, 경남, 대전, 부산 등 교육청에서 교육용 기자재로 크롬북을 도입했다. 일부 대학에서도 스마트러닝, e러닝 기반 학습체제 구축 등을 위해 크롬북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도 공공 조달시장에서 크롬북을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다. 지난해까지는 태블릿PC와 노트북을 메인 교육용 기자재로 구입하고 크롬북은 소량 구매하는 형태가 많았다. 반면에 올해 들어서는 메인기기로 크롬북을 지정해 도입하는 사례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그동안 태블릿PC가 교육용 수요를 대부분 차지했지만 올해부터는 크롬북 도입이 늘고 있다”면서 “일선 학교와 교육청에서 크롬북 발주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서가 선보인 크롬북 스핀

시장도 바뀌고 있다. 최근까지 크롬북으로 국내 조달시장에 등록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최근 세계 크롬북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에이서가 외산 PC 업체 최초로 조달청에 크롬북 등록을 완료했다. 업계는 올해 말과 내년까지 다른 외산 업체의 크롬북 조달시장 등록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등록 업체가 늘고 제품이 확대되면 학교의 선택 폭이 넓어져 크롬북 도입이 늘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에서 크롬북 시장이 커지는 것은 편의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크롬북은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 운용체계(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OS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가성비가 뛰어나다. 또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기를 여러 학생이 사용할 때도 유리하다. 어느 기기에서나 로그인만 하면 개인 설정 환경을 그대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을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상위 계정으로 접속하면 학생들에게 단체 공지 내용을 전송할 수 있고, 수업 도중에 수업 이외 유해 사이트 접속도 차단할 수 있다.

김남웅 에이서코리아 대표는 “미국 교육 시장은 크롬북 점유율이 60%를 넘었다”면서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교육 시장이 크롬북으로 조금씩 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학생들의 사용성은 물론 학교나 선생님이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크롬북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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