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거르면 심장마비·당뇨병·비만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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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거르면 당뇨병, 비만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엔 바쁘거나,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면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인슐린 감수성 저하→당뇨병 위험 커져

아침을 거르면 안 되는 첫 번째 이유는 당뇨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 식사 후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대폭 증가한다. 이는 식후 인슐린 감수성을 낮추고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실제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연구팀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 없는 성인 7936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여부와 당뇨병 전 단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당뇨병 전 단계는 공복 혈당이 당뇨병 기준치보다 조금 낮은 단계다. 이때 식단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당뇨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분석 결과,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아침 식사 그룹보다 당뇨병 전 단계일 가능성이 약 1.26배 높았다.

◇장기간 아침 거르면 심장마비 위험 87% 증가

아침 식사를 거르면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 결과, 아침에 식사하지 않는 사람은 심장마비 위험이 최대 87%에 달했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건강에 해로운 간식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아침 식사가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전 미국심장학회도 아침 식사를 거르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은 심장마비 위험이 크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아침 거르는 아이, 소아 비만 위험

아이들이 아침을 먹지 않을 경우 소아 비만 위험이 커진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이 초등학교 5학년 15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그룹의 약 20%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는 그룹보다 높은 비율(약 15%)이다. 우리 몸은 잠자는 동안 음식 섭취를 못 해 저녁 시간대로 갈수록 더 많은 열량을 비축하려 한다. 아침을 걸러 점심·저녁에 음식 섭취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몸에 저장되는 에너지가 많아져 비만 위험이 더 커진다.

◇아침에 밥 반 공기, 과일은 생으로 섭취

건강한 생활을 원한다면 아침을 똑똑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는 밥 반 공기 정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단백질 식품을 함께 먹으면 좋다. 과일은 주스 형태가 아닌 생으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오스트리아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3회 이상 아침을 먹으며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과체중·비만 위험이 50% 증가한다. 과일을 주스 형태로 먹으면 과일을 통째로 먹었을 때보다 과도한 당분을 먹게 된다.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이섬유 등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과일을 생으로 먹거나 달지 않은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hnews@chosun.com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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