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 백남기 씨 끝내 숨져…부검 놓고 대립
지난해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백남기 씨가 오늘(25일) 숨졌습니다.
검찰이 백남기 씨의 부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유족들은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해 11월 열린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
이 집회에 참가했던 백남기씨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의식을 잃은 백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오늘 오후 2시쯤 급성신부전 등으로 숨졌습니다.
쓰러진 지 317일 만입니다.
어제(24일) 오전부터 병실을 지켰던 가족들이 백 씨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습니다.
백 씨의 시신은 중환자실에서 장례식장 안치실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백남기를 살려내라, 백남기를 살려내라"
백 씨의 사망이 공식 확인된 뒤 대책위원회는 장례식장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대치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원회는 백 씨에 대한 부검에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윤희숙(백남기 범국민대책위원회) : "직접적인 원인이 물대포가 아니라고 발뺌하기 위해서, 물타기를 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부검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백 씨에 대한 검시를 진행했습니다.
부검 여부는 이르면 내일(26일) 늦어도 모레(27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앞에서 시작된 촛불 문화제에는 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송금한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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