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또다시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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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21.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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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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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하락단지 언급 빗나가

거래 가뭄 속 상승세 이어져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최근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 사진은 이달 신고가를 기록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있는 마포구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집값 하락단지로 지목했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가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래푸를 포함해 강서구와 구로구 등 최근 매매거래가 이뤄진 일부 단지들 역시 여전히 기존 매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E타입이 14억6000만원에 매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평형의 역대 최고 실거래가이자, 앞서 지난 8월 거래금액 14억8000만원(9일, 15층)보다 1000만원 더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앞서 정부가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실거래가 하락 단지로 거론했던 곳이다. 지난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모두발언 자료에서 반포자이, 송파구 리센츠,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노원구 불암현대 아파트 등을 실거래가 하락 단지로 꼽았다. 하지만 당시 마포구청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친족간의 거래로 밝혀지며 오히려 빈축을 샀다.

이런 와중에, 일부 단지에서는 이달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평형이 속출하고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비롯해 최근 서대문구, 강서구, 구로구 등지에서 거래된 일부 아파트들 역시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거래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성원 전용면적 114㎡도 6층 매물이 7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월 기록했던 6억3000만원(25일, 3층)보다 1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매매거래됐다. 또 강서구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1단지 전용면적 84㎡A타입도 지난 15일 9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두 달 전인 7월 실거래가(8억9400만원, 15층)보다 약 3600만원 가량 더 오른 가격이다.

이 밖에 구로구 개봉동 한마을 아파트 149㎡평형도 이달 15일 9층 매물이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거래 위축 속에서도 신고가를 쓰는 단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621건으로, 지난해 9월(7021건)대비 10분의 1도 못미치고 있다. 이달이 약 3분의 1가량 남았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 거래량의 절반도 채우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줄어들었다고 가격 하락이 바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라며 "오히려 한 채 쏠림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올라갔던 시세를 붙잡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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