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타워 브리지'가 다리를 내리던 중 공중에 멈춰섰다.
CNN에 따르면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타워 브리지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오후 다리를 내리던 중 멈췄다. 관계자들은 "기술적 결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타워브리지는 1년에 약 800번 정도 선박이 다리 아래로 강을 통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들어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날 다리를 다시 내리던 중 일정 시간동안 공중에 멈춘 것이다. 이날 저녁까지도 다리는 고쳐지지 않았다.
타워 브리지 출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런던 시내 교통은 일시 마비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타워 브리지 근처 도로는 1시간 이상 정체됐다. 런던 도로교통국은 이날 템즈강을 통과할 수 있는 우회로로 사람들을 안내했다. 타워 브리지 통행은 이튿날 아침에야 재개됐다.
타워 브리지 도개교와 현수교를 결합한 구조로 지은 다리로 1886년에 착공을 시작하여 1894년에 완성됐다. 다리가 만들어졌을 당시엔 수력을 이용해 다리를 들어올렸지만 오늘날에는 전력을 이용해 다리를 개폐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타워 브리지는 완공된 뒤 오랜 기간동안 개폐 과정에서 고장이나 사고가 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05년 다리를 닫는 과정에서 작동이 멈춰 10시간 정도 차량이 통제된 바 있다.
[김수경 기자 ca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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