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화재,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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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났습니다.

불이 나자 승객 수십명이 긴급 대피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YTN 중계차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순욱 기자!

철산역이면, 화재가 발생하고 처음 전동차가 정차했던 곳이죠?

전동차 안에서 불이 나게된 상황을 정리해주시죠?



[리포트]



달리던 전동차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아침 7시 10분쯤입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에서 온수방향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67살 윤 모 씨는 가리봉역에서 탄 50대 중반의 남자가 전동차 안에서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는 이 남자가 신문지에 불을 붙인 뒤 김치통에서 인화물질을 꺼내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전동차 안에서 연기가 나면서 승객 80여명이 다음역인 철산역과 광명역에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커질 뻔 했지만 기관사가 긴급 소화작업을 벌인데다 승객이 많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등산용 가방을 메고 검정색 바지를 입은 50대 남성을 방화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질문]

출근길에 시민들이 많이 불편했겠군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답변]



화재로 인해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온수역 사이 7개 역에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10시 45분쯤 재개됐습니다.



전동차 운행이 3시간 반이나 중단되면서 출근 시간 지하철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일단 지하철 운행이 재개된 뒤에도 밀려 있던 후발 전동차들이 지연 운행하면서 시민들이 상당 시간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질문]

이번 사고에서 몇가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답변]

사고 전동차는 객차 10개 가운데 2량이 완전 전소되고 1량이 절반 정도 불에 탔는데요.

이번 사고에서 몇 가지 주의깊게 되돌아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에 상당수 전동차의 의자를 불에 잘 타지않는 불연성 소재로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고가 났던 전동차는 불에 잘타는 가연성 소재의 구형 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철산역에서 처음 불이 났을 때 일부 승객만 대피를 했고, 완전 진화가 되지않은 상태로 전동차가 출발해 2차 화재가 발생했고, 광명역에서 또다시 진화작업과 함께 나머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수역으로 전동차를 옮겨 정차시켰지만, 열차 두 량이 완전 전소된 뒤였습니다.

경찰은 현재 전동차를 온수역에 세워놓고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하철공사 직원의 초기대응이 적절했는 지에 대해서도 조하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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