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타이산원전, 연료봉 손상…방사능 누출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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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16.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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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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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개 연료봉 중 5개 손상됐지만 차단벽 기능 발휘해 억제돼
[AP/뉴시스] 2013년 10월 자료사진으로 중국 광둥성에 국제 합작으로 건설중인 타이산 원전 건설 현장에서 당시 영국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원전합작벤쳐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원전은 2019년 완공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합작사 방사능 가스누출 위험을 제기했다. 2021. 6. 15.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 인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타이산(台山) 원자력발전소 원자로에서 연료봉 5개가 부러졌지만 방사능은 누출되지 않았다고 중국 정부가 16일 밝혔다. 이는 타이산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후 중국 정부의 첫 확인이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둥성 타이산 원전 1호기 안에서 방사능이 증가했지만, 계획대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차단벽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앞서 타이산 원전 공동 운영을 맡은 프랑스의 프라마톰사가 지난 14일 원자로 내에 "비활성 기체"가 증가했다고 보고한 후 광둥성 관계자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전문가들은 연료봉이 파손돼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된 방사성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제논과 크립톤과 같은 비활성 기체는 세슘, 스트론튬, 그리고 다른 방사성 원소와 함께 핵분열로 생성되는 부산물들이다.

생태환경부는 "방사능 누출에 따른 환경 문제는 전혀 없다"면서 원자로 냉각 계통 내의 방사능이 증가했지만 허용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생태환경부는 6만개의 연료봉 중 약 5개의 연료봉 보호장치가 손상됐다며 그러한 피해는 제조 및 기타 문제로 인해 불가피한 것이며 시설이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준을 훨씬 밑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환경부는 또 규제 당국이 원자로 내의 방사능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를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2018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타이산 원전은 중국 광둥원자력그룹과 일렉트릭라이트 드 프랑스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2호기는 2019년 9월 가동을 시작했다.

타이산 원전의 원자로는 프라마톰이 설계한 유럽형 가압원자로 중 첫 번째 모델이다. 유럽형 가압원자로는 대부분 일렉트릭라이트 드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핀란드와 프랑스에서 두 개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한편 생태환경부는 규제 당국이 원전 폐쇄를 피하기 위해 발전소 외부 방사선량 허용 기준을 높였다는 CNN의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은 원자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다른 나라 정부들이 태양광, 풍력 등 다른 대체 에너지들에 투자하며 새로운 원전을 거의 계획하지 않는 것과 달리 더 많은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원자력을 대기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수요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50개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으며 18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중국은 프랑스, 미국, 러시아, 캐나다 기술을 바탕으로 원자로를 건설했다. 국영기업들도 자체 원자로인 화룽1을 개발해 해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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