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역 당국은 감염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나 몇 달간 그 원인을 알기 어려웠다. 4명의 감염자가 사는 지역이 조지아·캔자스·미네소타·텍사스주로 각기 다른데다, 지금까지 이들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비저균은 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열대 지역의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서 발견된다. 때문에 미국에선 감염 사례가 드물고, 미국에서 진단 사례가 나와도 이전까진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었다. CDC 조사관들은 감염자들의 집에서 물과 토양을 채취해 조사했지만, 어떤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의 제품은 인도에서 제조됐고, 월마트가 수입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미 전역 월마트 매장 55곳과 월마트 웹사이트에서 4달러(약 4600원)에 판매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유비저균은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 직접 노출되거나 흡입, 상처를 통한 감염 등의 방식으로 전파될 수 있다고 한다. 질 웨더헤드 미 베일러의과대 교수는 "유비저균은 흡입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CDC는 이 박테리아를 생물학적 유해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CPSC는 유비저균이 검출된 해당 제품의 '라벤더·캐모마일향'을 포함해 총 5가지 종류 전체를 회수하고 있다. 방역 당국과 CPSC는 추가 피해를 우려해 해당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비닐봉투 등으로 밀봉해 마트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