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트럭시위 돕겠다" 민노총 굴욕…"필요없다, 이용말라" 단칼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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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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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민주노총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한 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을 돕겠다고 나섰으나 시위 주최 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트럭 시위를 주도한 '2021 스타벅스코리아 트럭 시위 총대 총괄'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를 통해 "트럭 시위의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답변드린다"며 "민주노총은 트럭 시위와 교섭을 시도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노총은 스타벅스 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지난 5일 논평을 내고 "트럭 시위에 이어 노동조합을 결성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해당 논평에서 "트럭 시위로는 교섭할 수 없지만 노조는 조직적으로 교섭할 수 있다"며 "스벅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겠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지원하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트럭 시위 주최 측은 "트럭 시위는 당신들이 필요하지 않다"며 "트럭 시위는 노조가 아니다"라고 민노총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들은 "우리 스타벅스코리아는 노조 없이도 22년간 식음료 업계를 이끌며 파트너에게 애사심과 자긍심을 심어준 기업"이라며 "트럭 시위를 당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 이용하지 말라. 변질시키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벅스 직원들은 지난 7~8일 리유저블컵(재사용 컵) 제공 등 본사의 과도한 마케팅 행사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들이 다회용 컵에 음료 담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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