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 파견…서울·강릉서 총 2회 공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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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1.15.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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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80명 ·노래와 춤 합쳐 140명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오른쪽)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왼쪽)이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강릉과 서울에 파견해 공연을 진행하기로 15일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관련한 실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아울러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해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하고 관련하여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공동보도문에 명시했다.

또 우리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공동보도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과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단장으로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실무접촉을 마치고 돌아온 이우성 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북측 예술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각 1차례씩 총 2회 공연을 할 계획"이라며 "(오늘 실무접촉에서) 남북 공동공연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실무접촉 결과에 대해 브리핑한 뒤 브리핑장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삼지연 관현악단의 성격에 대해서는 "2000년대 후반에 구성된 걸로 알고 있고 해외 국빈 초청 행사에 공연을 하는 음악단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표단 일원인 정치용 감독은 "북한은 우리가 생각하는 교향악단과 달리 오케스트라 80명 노래 춤까지 합쳐 140명을 관현악단이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당초 유력하게 점쳐졌던 모란봉악단의 방남과 관련해선 "(실무접촉에서)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측의 공연 내용이 사전 조율됐냐는 질문에 대해 "북측 공연은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 명곡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측 예술단이 방남하는 경로에 대해선 "판문점을 지나 육로로 가는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었고 강릉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는 KTX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우리측이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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