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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아이유에 팔로우 신청할 것이다.”
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거인 스티븐 아담스(25, 213cm)가 한국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지난 14일에 입국한 아담스는 오전에는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개인 운동, 오후에는 국내 관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담스는 젊은 나이지만, NBA 최고의 센터로 인정받는 선수다. 2013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2순위로 오클라호마에 지명된 아담스는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 서지 이바카(토론토) 등과 함께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7-2018시즌에는 76경기에 출전해 평균 13.9득점 9.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은 스티븐 아담스와의 일문일답이다.
Q. 첫 방한이다. 오전에 STC에서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관광을 한다고 들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못 알아봤다(웃음). 그러나 미디어를 통해 소식이 전해지고 나니 길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 같다. 개인 운동을 하고 있는 STC는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체육관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 역시 인상 깊었다.
Q. 지난해 여름, 서지 이바카가 방한했고 에네스 칸터 역시 왔다 갔다. 두 선수가 한국에 대해 이야기 했는지 궁금하다.
(에네스)칸터는 한국이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이바카에겐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한국에 직접 와보니 환상적인 곳 같다.
Q. 국내에선 ‘아이유 친구’라는 별명이 있다.
당연히 알고 있다. 아이유는 굉장히 ‘핫’한 가수다. 좋은날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고 싶고 팔로우 신청을 할 생각이다.
Q. 데뷔 때는 지금보다 깔끔한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지금 모습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나?
돈을 아끼려고 한다(웃음). 사실 매번 머리카락과 수염에 관심을 갖는 건 힘든 일이다.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건 그저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이다.
Q. NBA 최고의 리바운더로 꼽힌다. 리바운드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일단 키가 크고 덩치가 좋기 때문에 리바운드 하는데 있어 유리한 것 같다. 볼을 잡아내려는 집중력 역시 중요하다. 난 공격 리바운드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슛을 넣지 못해 많이 잡아낼 수 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리바운더는 누구인가.
디안드레 조던과 안드레 드루먼드. 두 선수의 리바운드 기록은 놀라울 정도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점프력 역시 좋다.
Q. 큰 경기를 위한 자신만의 루틴이 있나?
특별한 건 없다. 루키 때부터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슛 연습을 하는 것 말고는 없다. 특별한 습관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Q.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 스포츠 선수의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NBA 선수가 되는 과정 속에 가족들의 영향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다. 정말 많은 영향이 있었다. 인생에 대한 것도 배웠고 예의범절, 남을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가르쳐줬다.
Q. 누나 발레리 아담스(뉴질랜드 투포환 국가대표, 신장 193cm 120kg으로 올림픽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4개를 보유한 뉴질랜드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수 있나. 힘이 더 세다는 말이 있다.
절대 아니다! 누나보다 내 힘이 더 세다(웃음). 사실 나보다 누나의 벤치 프레스 무게가 더 나간다.
Q. 케빈 듀란트의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만났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미디어와 언론이 주목했기 때문에 경기 분위기가 엄청났던 건 사실이다. 마치 플레이오프 경기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러나 듀란트와 다른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러셀)웨스트브룩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더라. 아마 트래쉬 토킹이었을 것이다(웃음).
Q. 러셀 웨스트브룩과 일대일 승부도 자주 한다던데?
웨스트브룩은 센터들과의 일대일 승부를 즐긴다. 그러나 내가 이겼다(웃음). 포스트 플레이 없이 3점슛으로 거뜬히 이겨줬다.
Q. 최근 NBA는 센터에게도 외곽슛과 기동력, 스페이싱을 요구하고 있다. 수비형 정통센터인 만큼, 변화에 민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5명의 선수가 모두 슛을 던질 수 있다면 최고일 것이다. 옛날처럼 센터가 포스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선입견은 없다. 그저 외곽에 집중된 걸 골밑으로 조금 분산시킨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나까지 3점슛을 던지면 (빌리 도노반)감독님에게 많이 혼날 것이다(웃음). 굉장히 무서운 분이기 때문에 말을 잘 들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남겨 달라.
(한국말로)감사합니다. 먼 한국에서도 제 플레이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6-20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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