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판문점 선언, 기만적 비핵화 쇼이자 쓰레기 같은 공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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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5.01.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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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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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사진)가 1일 제40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비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일리팜 등 의료 전문지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성사된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최 회장 페이스북 입장문을 놓고 찬반양론이 번지고 있다. 최대집 회장은 남북 판문점 선언 후 “기만적 비핵화 쇼이자 쓰레기 같은 공수표로 국가안보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 게시글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도 거론되며 합리성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로 추정되는 회원이 “회장님, 이제 이런 편항된 정치적 발언은 삼가해 주세요”라고 글을 남기자 최대집 회장 지지자들은 “뭐가 정치편향인지 알 수 없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 핵보유국이 비핵화를 노력한다는 헛소리를 믿는 당신이 편향됐다”며 반박 댓글을 달았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계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된다. 지난해 ‘문재인 케어’에 반발해 광화문에서 극우·보수인사들이 개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회장 선거 결과 득표율 29.67%로 당선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1년 4월말까지 3년이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한방건강보험 분리와 선택가입, 한방자보 폐지, 한의과대학 폐지 ▲의협의 사회적 영향력 극대화 방안 마련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추진 ▲건강보험 단체 계약제 추진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와 예비급여 철폐 ▲3년 이내 OECD 평균 수준의 수가 정상화 ▲무차별 삭감제도 개편, 급여기준·심사기준의 의학적 원칙에 따른 개편 및 갱신 제도 마련 ▲의약분업제도 17년 만에 개선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의사협회 정성균 대변인은 “예산도 고려되지 않고 현실성이 결여된 문재인 케어로 재정이 빨리 고갈되고 의료계가 큰 경영상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잘못된 정책이라는게 분명한 상황에서 어떻게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고 우리나라의 불합리한 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5월1일이 노동자의 날인 점을 감안해 오는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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