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족’ 틈새시장 뚫어라…직장인 점심배달 파고드는 식권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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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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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예약 후 점심시간 배달오는 예약배달 인기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점심…소상공인 매출 상승 효과도
예약배달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의 모습[벤디스 제공]


음식배달 앱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식권 앱 스타트업이 ‘직장인 예배족’이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앱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예약배달식사’가 지난 6월 전월대비 49.2%나 오른 거래액으로, 거래액 최고치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월평균 예약배달식사 거래액보다 37.6%나 증가한 수치다.

예약배달식사는 식권대장을 이용하는 기업 직원들이 출근길에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해당 메뉴를 점심시간에 사무실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음식 배달 앱과 달리 회사의 정해진 점심시간에 맞춰 음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점심시간에 주문이 몰려 기다려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직장인 예배족(예약배달족)’도 크게 늘었다는게 벤디스측 분석이다. 식권대장을 도입한 기업 테이크원컴퍼니는 직원 중 3분의 1 가량이 예약배달로 점심을 해결할 정도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도 예배족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때 소상공인들의 매출 타격을 감안해 선결제 운동 등도 있었지만, 코로나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무실 밖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게 꺼려진다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예약배달은 소상공인 점포에 주문을 넣어 내수는 일으키면서도, 외부로 나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덕분에 오피스 상권에서 다소 떨어진 곳까지 ‘배달경제’의 덕을 보기도 했다.

배달전문 공유주방 키친엑스의 허어진 담당이사는 “식권대장과 거래하면서 일 매출이 최대 16.3% 늘었다”며 “주문이 몰리는 점심 시간대가 아닌, 오전에 미리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최근 직장 식문화는 부서별로 다 같이 점심을 먹는 것에서 개인별로 메뉴 등을 선택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며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달 제휴점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예약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식권대장은 2014년 출시한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서비스다. 종이식권, 법인카드를 통한 식대지원을 앱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전국 400개 기업에서 8만명의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식권대장과 제휴한 음식점은 3700곳에 달한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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