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국제회의 공론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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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10.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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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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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에서는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적극 공론화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규제하는 런던협약 총회가 현재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중국과 칠레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전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리 정부의 지적에 동의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가 탱크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인 양이 117만 톤에 이릅니다.

처리를 마쳤다고는 하지만 삼중수소가 여전히 남아있고, 최근 KBS 보도를 통해 일부 오염수에 세슘과 요오드 등 다른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런데도 일본은 포화상태라는 이유로 이 오염수를 방류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런던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성과도 거뒀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공방으로 머물렀던 이 문제에 국제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겁니다.

주변 해역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중국과 칠레가 동의했습니다.

[송명달/수석대표/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 : "공개적으로도 저희들 입장을 지지를 해주고, 또 비공식적으로 충분히 또 이해가 된다는 그런 말들을 들은 게 상당히 좀 고무적이었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일본의 오염수 처리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않다면서 바다 방류를 우려한다는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일본은 런던협약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진행 상황을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알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런던협약은 폐기물 해양투기 금지를 통해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국제조약으로 87개국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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