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후보 ‘구인난’… 대부분 고사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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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5.2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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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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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수사 맡을까’ 법조계 이목 집중/민유태·최재경 등 물망 불구/민감한 사안 탓 부담감 토로/변협 “내주 초에나 후보 공개”
‘드루킹’ 특별검사법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의 댓글 공작 사건을 수사할 특검에 누가 임명될지에 법조계 이목이 쏠린다.

일단 특검법에 따라 대한변호사협회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야당이 그중 2명을 추려 청와대에 추천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1명을 특검에 임명하는 구조다. 변협은 여야의 드루킹 특검 합의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특검 후보 추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가동하고 있다.

김현 변협회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국회와 청와대 등을 거치는 절차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추천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 동의를 얻어야 하는 작업도 필요해 (특검 후보 공개는) 다음 주 초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변협은 이날까지 각 지방변호사회 등의 후보 추천을 받은 뒤 야당에 제시할 4명의 후보자를 압축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전날까지 서울변호사회 등에서 30여명의 후보자가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까지 추천된 법조인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민유태(사법연수원 14기) 전 전주지검장, 김경수(〃 17기) 전 대구고검장, 최재경(〃 17기) 전 인천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이다. 다만 이들은 추천 여부와 상관없이 고사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초에 불거진 민감한 정치적 사안인 만큼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변협 관계자는 “적잖은 후보들이 고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추천된 이들 중에는 ‘내가 한 번 해보겠다’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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