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차량 강판’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 체제 구축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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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23. 오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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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수화(왼쪽부터) 광양시의회의장, 서동용 국회의원, 김학동 포스코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호 광양부시장, 황갑식 르노삼성 구매본부장이 9월 17일 포스코의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 체제 구축을 기념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미래차 강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기가스틸은 인장 강도 1기가파스칼(GPa) 이상의 초고강도 경량 강판이다.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동급의 타 소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어 ‘꿈의 자동차용 강판’으로 불린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차체 경량화 트렌드 등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약 5000억원을 들여 광양제철소에 기가급 강재 제조 설비를 증설해왔다.

포스코는 강판을 최소 0.5㎜ 두께로 얇게 만들면서도 폭은 1650㎜까지 키울 수 있는 박물 전용 압연기(ZRM)를 도입했다. 고객사의 엄격한 품질 관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열연 공정 내 가열과 냉각 시 정밀한 온도 관리가 가능한 설비도 갖췄다. 강판이 전면에 걸쳐 울렁임 없이 평평함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는 정정 능력도 증강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위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또한 차량 내 배터리 탑재 및 안전·편의 장치 증가에 따라 차체 중량 경량화가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기가급 강재 생산량은 지난해 670만 톤에서 2025년 1240만 톤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대비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성형성과 경제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주요 자동차 기업의 신차 바디 부위나 차체 중량을 지지하는 현가장치 등에 적용돼 중량 감소에 따른 연비 향상과 주행 거리 증가, 배출 가스 감축 효과 등을 입증했다.

포스코는 차량 내 기가스틸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개선된 설비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강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연간 생산량 950만 톤의 세계 최대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로 거듭났다”며 “포스코는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급성장하는 뉴 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서 확실하게 글로벌 우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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